홍명보 “전진우 발탁·유럽파 제외?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 줘야” [쿠키 현장]

홍명보 “전진우 발탁·유럽파 제외?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 줘야”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5-26 11:22:40 업데이트 2025-05-26 15:13:18
홍명보 감독이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월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홍명보 감독이 전진우를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월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6월 중동 원정을 떠난다. 오는 6월6일(한국시간) 이라크와 일전을 벌인다. 4일 뒤엔 안방으로 돌아와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승점 16점(4승4무)로 B조 1위에 자리한 한국은 6월 2연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있는 김민재가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발 부상을 당했음에도 끝내 명단에 포함됐다. 전진우의 최초 발탁도 눈에 띈다. K리그 득점 1위(10골) 등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전진우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홍 감독은 “이라크전은 가장 중요한 경기다. 더운 날씨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모든 것을 감안해서 선수 선발을 했다. 포지션별로 경기력을 우선순위로 뒀다”며 “유럽은 비시즌인 점도 고려했다. 엄지성, 배준호 등은 6월 한 달 동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경기력도 고려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 꾸준히 발탁했지만, 이번엔 불가피하게 발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리거 발탁에 대해서는 “전진우, 김진규는 국내 리그에서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어서 뽑았다.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게 맞다”고 했다.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 감독은 김민재 제외 사유로 “김민재와는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계속 지켜봤지만,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된다. 김민재도 대표팀에 큰 사명감이 있는 선수다. 앞으로 시간이 더 있다”고 말했다.

중동 밀집 수비를 뚫을 방법이 있냐고 묻자, “밀집 수비를 깨뜨리는 방법이 있다. 다만 그건 시간이 걸린다. 지난 경기들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보완해서 준비하고 있다. 어떤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해왔던 모델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발탁에 대해 “유로파 우승 이후에 손흥민과 소통했다. 경기 뛰는 것에 큰 무리가 없다고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황희찬, 이강인과 소통에 관해서는 “소속팀 출전 시간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은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이 시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 선수들은 이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진우를 발탁한 홍 감독은 “전진우는 K리그에서 득점을 가장 많이 한 선수다. 득점 이외에 플레이에서도 자신감이 차 있다. 시즌 전에는 사이드에서 볼을 잡고 1대1을 하는 역할이었는데, 요즘은 박스 안에서도 잘하더라. 지난 경기 골들도 포켓 안에서 시작된 플레이다. 그 방법이 대표팀과 유사하다. 대표팀에서도 잘할 것이다. 또 다른 활기를 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주민규 제외 배경으로는 “주민규도 득점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원정 경기도 있고, 스피드적인 측면이 필요하다고 봤다. 균형과 조합을 고려해서 뽑지 않았다”고 했다.

6월 2연전 소집 명단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

수비수(DF) = 최준(서울) 조유민(샤르자) 박승욱(김천)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설영우(즈베즈다) 김주성(서울) 조현택(김천) 이한범(FC미트윌란) 이태석(포항)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박용우(알아인) 박진섭(전북)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 문선민(서울) 전진우(전북) 양현준(셀틱) 

공격수(FW) =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KRC 헹크)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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