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에서 20만5268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7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대선 재외투표에서 추정 재외선거권자 197만4375명 중 25만8254명이 명부에 등재됐고, 이 중 20만526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주 10만2644명, 미주 5만6779명, 유럽 3만7470명, 중동 5902명, 아프리카 2473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재외투표가 실시된 국가도 있다. 룩셈부르크에서는 127명이, 에스토니아에서는 40명, 쿠바 29명, 리투아니아 48명이 각각 참여했다.
이번 투표율은 추정 재외선거권자수 대비 10.4%, 명부등재선거인 수 대비 79.5%에 해당한다. 이는 2012년 재외투표가 처음 도입된 뒤 치러진 대선과 총선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18대 대선은 71.1%, 19대 대선은 75.3%, 20대 대선은 71.6%의 투표율을 보였다. 총선의 경우 지난해 62.8%로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이송된다.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가 추천한 참관인 입회하에 투표 봉투를 확인한 뒤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로 보내진다.
투표 봉투는 내달 3일 투표일에 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천재지변, 전쟁 등 부득이한 사유로 국내로 투표지를 보낼 수 없을 경우에는 현지 공관에서 직접 개표할 수 있다.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재외선거인은 선거일까지 주소지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하면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