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EPL 우승 퍼레이드 중 차량 군중 돌진…50대 용의자 체포

리버풀 EPL 우승 퍼레이드 중 차량 군중 돌진…50대 용의자 체포

기사승인 2025-05-27 08:51:19
리버풀 사고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우승 퍼레이드 중 차량이 군중들 사이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리버풀이 속한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이날  오후 6시께 리버풀의 워터 스트리트에서 차 한 대가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는 리버풀FC의 EPL 승리 축하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10마일(약 16㎞) 구간의 도로 양쪽으로 수많은 팬이 모여 있었다.
BBC는 “노스웨스트 구급차 서비스에 따르면 이 사고로 총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머지사이드 경찰은 53세의 영국 국적의 백인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가 (사고) 차량의 운전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달리며 군중 한 명을 친 뒤 차선을 바꿔 아예 군중이 몰려있는 방향으로 핸들을 틀고 그대로 돌진한다. 이 차량은 군중들을 차로 밀어버린 뒤 스스로 멈췄다.

현장 근처에 있던 경찰들이 즉시 개입해 운전자를 체포했다.

BBC는 “당국은 ‘이 사건은 테러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리버풀의 상황은 끔찍하다’고 말하며 신속하게 대응한 구조대에 감사를 표했다”고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

리버풀 구단 측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처하고 있는 응급 서비스 및 지역 당국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사건 수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버풀은 이번 시즌 25승9무4패(승점 86)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라이벌을 제치고 리그 조기 우승을 거뒀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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