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미래 책임질 ‘루키’ 찾는다…조아제약배 영웅전 개막

한국 바둑 미래 책임질 ‘루키’ 찾는다…조아제약배 영웅전 개막

2006년 이후 출생 프로·아마 총 51명 출전해 경합

기사승인 2025-05-31 08:43:17
김은지 9단의 예선 대국을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 등이 관전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 미래를 책임질 신예들이 총출동한 제3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이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개막했다.

개회식에는 후원사 조아제약 조성배 대표이사와 송현창 전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바둑 국가대표팀 홍민표 감독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조성배 조아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 역시 젊은 기사들의 꿈의 무대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영화 ‘승부’에 나온 조훈현·이창호 9단처럼 조아제약배를 통해 자신만의 바둑을 찾아 바둑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기사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루키바둑 영웅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팀 리그로 운영됐던 ‘루키바둑리그’를 토너먼트 방식 개인전으로 전환한 신예 바둑대회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 대회는 신예 기사들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하고,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기사들과 맞붙을 기회를 부여해 선수 육성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예선에는 2006년 이후 출생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3명과 아마추어 선수 8명 등 총 51명이 출전해 본선 진출권 7장을 두고 29일과 30일 양일간 대국을 벌인다.

‘일본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 4단의 대국 모습. 한국기원 제공

초대 우승자 김은지 9단과 신예기전 2관왕 조상연 4단, ‘일본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 4단 등도 예선에 출전해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본선은 예선을 통과한 7명과 후원사 시드 1명을 더해 8강 토너먼트로 열린다. 시드는 예선 종료 후 결정된다.

김은지 9단은 개회식 인터뷰에서 “신예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이 정말 소중한데, 루키리그에 이어 루키바둑 영웅전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1기 우승은 제게 소중하고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올해는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은지 9단은 1기 대회에서 권효진 6단(당시)을 꺾고 여자기사 최초로 혼성 신예대회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2기에서는 한국 바둑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한우진 9단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생인 한우진 9단은 전기 대회를 끝으로 졸업했다.

조아제약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3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의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

조아제약은 루키바둑리그에 이어 루키바둑 영웅전의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국내 바둑계의 젊은 피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다수의 유망주가 경쟁력 있는 프로기사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바둑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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