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시내버스 파업이 임금협상 타결로 마무리되며 2일 오후 5시부터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창원특례시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경 노사 간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협상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노사 간 입장차를 시가 직접 중재하며 극적으로 타결됐다. 창원시는 그간 노사와 개별 면담을 진행하며 운행 재개와 협상 병행을 제안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지속됐다.
이에 시는 시민 불편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 1일 오후 10시 시청 제3회의실에서 노사정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창원시 관계자를 비롯해 관내 9개 시내버스 운수업체 대표와 각사 노조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상은 이틀간 이어졌으며 임금 인상률과 통상임금 범위를 두고 첨예한 대립이 있었다. 그러나 장시간의 논의 끝에 △임금 3% 인상 △정년 63세→64세 연장 △출산장려금 지급 등 핵심 사항에서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마지막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적용 범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창원시는 준공영제 운영으로 인한 재정 부담 속에서도 시민 불편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