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초대 AI 수석, 네이버 출신 하정우…관련 업계 “실무형 전문가 환영”

李정부 초대 AI 수석, 네이버 출신 하정우…관련 업계 “실무형 전문가 환영”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 AI 미래 수석 임명
-IT업계 “이례적인 인사지만 현장 경험 많은 전문가 환영”
-대통령실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

기사승인 2025-06-16 10:57:13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강 비서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실 초대 인공지능(AI)미래수석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임명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현장 경험이 많은 인사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하 센터장의 AI미래수석 임명은 정부와 네이버 간 사전 협의로 이뤄진 것은 아니며 개인적인 스카웃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하 센터장의 퇴사 처리는 진행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하 센터장의 퇴사가 정리된 상황은 아니나 겸직이 가능한 자리가 아니기에 퇴사는 정해진 수순”이라며 “하 센터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했다. 2017년부터 3년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를 맡았고 2020년 10월부터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으로 중장기 AI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했다. 이후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 네이버 퓨처 AI센터 등을 이끌었다.

하 수석은 3대 AI 연구학회인 ICLR 등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100개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산학 교류를 통해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특히 하 수석은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가운데 최연소 인사다. 하 수석이 맡은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은 현 정부가 신설한 직책이다. AI 수석은 향후 5년간 100조원 규모 국가 AI 투자 및 인프라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의 1호 공약으로 AI를 꼽으며 글로벌 AI 3강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AI 수석 인선이 주목을 받았다. 하 수석의 임명은 업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이례적 선택이란 반응이다. 후보군에는 정계 인사, 교수 등이 올랐으나 하 센터장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하 수석이 1순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 의외였으나 AI 현장의 목소리를 알고 있는 인사가 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중”이라며 “기존에도 하 수석이 정부기관과의 회의에서도 업계에 대한 발언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선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전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를 진행하며 하 센터장 선임에 대해 “하 수석은 AI의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끌고 있는 인사”라며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어 “(하 수석의) 네이버 AI 혁신 센터장으로서의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 수석은 AI 3강 도약을 위해 △AI 투자 100조원 시대 개막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확보와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트 조성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AI 단과대학 신설, AI 병역특례 등 주요 AI 공약 실현을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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