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3100선에 안착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최대 4000피(코스피 지수 4000선)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진단한다. 강세장의 핵심인 신정부의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 확보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기인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1.76p) 오른 3105.40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3103.64에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 2021년 9월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종가 기준 3100선을 웃돌았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5.04% 급등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 밴드 상단 눈높이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국내 증시가 정부 정책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기반한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여파로 해석된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3700선으로 높여 제시했다. 코스피가 지난 4월7일 2328까지 떨어진 이후 두 달 반 만에 35% 급등하는 초강세 국면을 보이는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KB증권은 이같은 강세장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자본시장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이 실현되고,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이미 단기간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지만,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의 실현과 원화 강세 등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과열권 진입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 및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 등 리스크는 염두에 둬야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강세장 지속과 역사적 신고가 돌파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코스피가 4000선을 도달할 수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도 신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과 원화 강세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55%)가 해소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12.6배, 코스피 4000선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증권은 예탁금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상방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초 60조1886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1주전 고객예탁금 증가는 그 다음주 개인 순매수로 이어졌다”라며 “전주 1조원의 예탁금 증가는 보통 2000억원 정도의 개인 순매수가 기대된다. 리테일 잠재 매수 모멘텀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