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5세 94% 노안 겪지만 임시방편 의존…“시력교정 필요”

40~55세 94% 노안 겪지만 임시방편 의존…“시력교정 필요”

국내 노안 인지도 96%…아시아 평균 상회
79% “시력 변화로 인해 일상생활 불편”

기사승인 2025-07-23 11:11:33
존슨앤드존슨의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가 최근 실시한 아시아 지역 중장년층의 노안 대응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40~55세 한국인의 노안 인지도는 96%로 아시아 주요 국가의 평균(90%) 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10명 중 9명은 노안 증상을 겪으면서도 불편함을 참고 시력 교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는 최근 실시한 아시아 지역 중장년층의 노안 대응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아큐브의 의뢰로 에델만 데이터앤인텔리전스가 호주, 홍콩, 싱가포르, 한국, 대만 등 5개 아시아 국가에서 40~55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가별 표본은 각 500명이다.

조사 결과, 국내 응답자들은 대표적인 노안 증상으로 눈의 피로감(83%), 화장 또는 면도 시 어려움(61%) 등을 꼽았다. 두 항목 모두 아시아 주요 국가 평균(각 78%, 51%)을 상회했다. 응답자 다수는 △어두운 곳에서 사물 보기(74%) △약병 라벨 또는 휴대폰 화면의 작은 글씨 읽기(73%) △근거리 작업 수행(72%)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인은 외모 변화 다음으로 노안을 대표적인 노화 징후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93%는 나이와 관련된 시력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중 79%는 시력 변화로 인해 일상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노안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시력 교정보다 임시방편에 의존하는 경경향이 높다는 점이다. 국내 응답자의 94%는 한 가지 이상의 노안 증상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임시방편에 의존하며 시력 교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안 진단을 받은 5명 중 3명(59%)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으로 시력 교정을 하지 않았다. 대신 △글씨 크기 확대(37%) △사진 촬영 후 확대해 보기(36%) △팔을 뻗어서 보기(33%) 등 임시방편으로 불편을 해결하고 있었다.

노현철 뉴에덴안경 안경사는 “노안은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시력 저하와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디지털 화면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선 초기 증상도 두통이나 피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교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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