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시행에 대한 국민의힘의 우려에 ‘공포 마케팅’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1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노란봉투법 시행시 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 기여를 한 조선업 협력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그냥 공포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만들어진 협상은 합의가 완결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까지 약 2주 정도 남았고 이미 농산물 분야는 ‘개방했네, 안 했네’를 놓고 서로 얘기가 다르다”며 “또 펀드 조성 방식과 수익 배분 관련해서도 저쪽(국민의힘)에서는 그냥 멋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민주당 측)는 약간 놔두는 분위기다. 최종 합의와 진행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인데), 국내에서 나경원 의원처럼, 또 국민의힘처럼 멋대로 해석해 일을 벌려 놓으면 협상을 망치는 일을 저지르는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부의 노력을 놓고 오히려 미국에게 유리하게 해석을 한다”며 “이건 대한민국 정부가 오히려 정치적으로 곤궁해졌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하면) 이재명 정부만 망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법안과 관세협상은 따로 평가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박 전 의원은 “지금 현대자동차가 상당히 많은 해외에 공장을 다시 지었다. 지금도 국내에서 한 170만 대를 만들고 100만 대를 수출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해외 공장을 미국·동유럽 등에도 만들었다. 현대자동차가 파업 때문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됐느냐. 안 그랬다. 단협으로 잘 정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이면 노란봉투법으로 얘기를 해야지, 마스가(MASGA)와 연계하는 건 얄팍한 노조 공포 마케팅”이라며 “이번 협상과 대미 전략에 구멍을 내고 흔들려고, 균열을 내려고 하는 매우 잘못된 야당의 얄팍한 정치 공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