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12살 이하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했다.
이번 경보 발령은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60.1%(1053마리 중 633마리)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폭우와 폭염으로 모기 개체 수가 줄어 지난해(7월25일)보다 경보 발령 시점이 1주일 늦어졌다.
일본뇌염은 주로 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이 모기는 8~9월에 밀도가 최고조에 이르고 10월 말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3월27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렸다.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 채집되면 발령한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발열,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가 뇌에 퍼져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고열, 발작, 착란,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사망률은 20~30%에 이른다. 증상을 회복해도 손상 부위에 따라 신경계 합병증이 남는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한다. 질병청은 12세 이하 어린이, 논과 축사에서 일하거나 위험 국가를 여행한 경우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