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이앤씨가 가덕도신공항 공사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인프라 사업에 대한 신규 수주 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인프라사업에 대한 신규 수주 활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에서도 탈퇴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신임 사장은 6일 광명~서울고속도로 1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당분간 인프라 산업 신규 수주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가덕도신공항 공사 주관사였던 현대건설도 지난 5월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정부의 입찰 조건인 공사기간 84개월이 짧다며 2년이 더 긴 108개월 공사기간을 반영해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연약지반 안정화와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 등 때문에 공사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이후 국토부와 합의가 되지 않으면서 계약이 중단됐다.
이후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에는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남게 됐다. 포스코이앤씨도 컨소시엄에서 탈퇴하면서 대우건설은 컨소시엄에 참여할 건설사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7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했다. 김 장관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가덕도 신공항이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서 찾아왔다”며 “정부에서 결정한 일이니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현명한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오늘 현장에서 보고 들은 생생한 의견을 바탕으로 충분한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신속하게 재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