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1일 특검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반클리프아펠 모조품 목걸이와 동일한 제품을 서희건설 측이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해당 목걸이를 확보했으며, 이후 검증을 통해 모조품이라고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목걸이 진품이 따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특검팀은 목걸이가 대가성 선물이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했다. 그 결과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이 목걸이와 같은 모델 제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건설사 측에서 목걸이를 선물하며 인사 청탁을 한 게 아닌지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을 토대로 확보한 물증을 분석한 후 서희건설 회장을 포함해 반클리프 아펠 매장에서 목걸이를 구매한 회장 측근, 회장 사위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