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동안신경마비 치료에 동작침법(MSAT) 효과 확인

자생한방병원, 동안신경마비 치료에 동작침법(MSAT) 효과 확인

기사승인 2025-08-25 10:15:18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동안신경마비 환자에게 동작침법을 실시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동작침법(MSAT)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가 동안신경마비 환자의 증상을 기존 보고된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국내 동안신경마비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IF=1.4)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동안신경마비는 눈의 움직임, 눈꺼풀 올림, 동공 반응 등을 담당하는 동안신경이 손상돼 안검하수, 복시(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 외사시(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증상), 동공확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질환이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척추관절연구소 소속 정혁진 한의사 연구팀은 보존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외안근 동작침법을 주 치료로 한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했다. 동작침법은 통증 부위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적·수동적 동작을 유도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환자의 회복 정도는 안검거근 기능검사(levator palpebrae function test)로 측정했다.

일반적으로 동안신경마비 환자의 회복 기간은 혈관성 마비가 평균 130일, 특발성 마비가 77일로 알려져 있어 보통 3~6개월의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사례에서는 치료 시작 후 약 한 달 반 만에 호전 징후가 나타나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정 한의사는 “이번 사례 연구를 통해 동작침법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가 기존 보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동안신경마비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빠른 회복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가 진행돼 동작침법의 효과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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