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식부터 유인촌까지’…TV 드라마에 나온 김대중

기사승인 2009-08-19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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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식부터 유인촌까지’…TV 드라마에 나온 김대중

[쿠키 연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정치사의 산증인답게 TV 드라마에도 극중 인물로 자주 등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주로 정치, 시사 드라마에 등장해 박정희 정권과 신군부 등에 맞서는 역할로 그려졌다. 민주화 투사의 이미지도 곳곳에 녹아 있다.

1989년 MBC가 방영한 ‘제2공화국’에서 김대중 역은 당시 무술 배우로 유명했던 황인식이 맡았다. 첫 회 시청률이 무려 35.5%에 달했던 ‘제3공화국(1993)’에서는 백윤식이 연기했다.

10·26과 12·12,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제4공화국(1995)’에서는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김대중 역할을 맡아 역동적인 모습을 그렸다. 가장 최근인 2005년에 방영된 ‘제5공화국’에서는 임동진이 출연했다.

SBS가 현대 정치사를 토대로 야심차게 기획한 ‘삼김시대(1998)’에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이 김 전 대통령을 연기한 것도 눈에 띈다. 유 장관은 ‘야망의 25시(1983)’에서 청년 정주영, ‘야망의 세월(1989)’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바 있다.

한편, 73년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도 있다. 2002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한 ‘KT(Killing The Target)’는 일본의 원작 소설 ‘납치’를 영화화했다. 연극배우 최일화가 김대중 역으로 분했고, 김갑수가 김대중 납치사건을 진두지휘하는 주일한국대사관 서기관을 연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