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30일 부산 서부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오후 1시15분쯤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숨진 아이는 최씨의 셋째 아들 박모(5)군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박군을 때려 숨지게 한 뒤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지난 23일 오후 3시쯤 경남 진해의 한 어린이공원으로 박군과 함께 바람을 쐬러 갔다 박군이 보채자 화장실로 데려가 손으로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렸다. 이어 인근 가게에서 가방을 구입,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로 이동해 가방에 박군의 시신을 돌과 함께 넣어 물 속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박군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가방 안에 돌덩이 2개와 함께 웅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근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최씨는 박군이 “아빠에게 가자”고 보채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창원 서부경찰서로 압송, 정확한 살해동기와 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