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가자고 보챈 아들 살해, 가방에 넣고 저수지에 버려”

“아빠에게 가자고 보챈 아들 살해, 가방에 넣고 저수지에 버려”

기사승인 2012-11-30 16:44:01
[쿠키 사회] 저수지에서 가방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된 남자아이를 살해한 용의자는 엄마 최모(35)씨로 드러났다.

최씨는 30일 부산 서부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오후 1시15분쯤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숨진 아이는 최씨의 셋째 아들 박모(5)군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박군을 때려 숨지게 한 뒤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지난 23일 오후 3시쯤 경남 진해의 한 어린이공원으로 박군과 함께 바람을 쐬러 갔다 박군이 보채자 화장실로 데려가 손으로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렸다. 이어 인근 가게에서 가방을 구입,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로 이동해 가방에 박군의 시신을 돌과 함께 넣어 물 속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박군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가방 안에 돌덩이 2개와 함께 웅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근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최씨는 박군이 “아빠에게 가자”고 보채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창원 서부경찰서로 압송, 정확한 살해동기와 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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