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유재석과 ‘자산어보’ 이준익,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기사승인 2021-05-14 01:33:19
- + 인쇄
‘30주년’ 유재석과 ‘자산어보’ 이준익,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사진=틱톡 라이브 캡처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코미디언 유재석과 영화감독 이준익이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13일 오후 9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신동엽과 수지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처럼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3시간30분 동안 1, 2부로 진행된 시상식 끝에 TV 부문 대상은 유재석이 받았다.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지난해 TV 남자예능상을 받은 걸 언급하며 “지난해에 큰 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받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또 염치없이 큰 상을 받게 돼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를 TV 진행자, 때로는 MC로 많이 얘기하시는데 전 1991년 데뷔한 개그맨이다”라며 “앞으로도 제 직업인 희극인의 이름처럼 조금 더 웃음에 집중해서 많은 분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능을 아껴주신 시청자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부문 대상은 영화 ‘자산어보’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마이크 앞에 선 이 감독은 “대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가 받다니… 기쁜지 불편한지 모르겠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자산어보’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흥행에 큰 자신은 없었다”며 “영화로 만드는 방법은 제작비를 줄이는 것이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 미술이나 소품이나 의상이나 촬영이나, 각분야 많은 스태프들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영화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과 적지 않은 분량에도 우정 출연해주신 많은 훌륭한 배우들이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이 영화에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결과로 이 상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결과적으로 흥행에 큰 성공은 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자산어보’의 가치는 상을 받음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30주년’ 유재석과 ‘자산어보’ 이준익,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사진=틱톡 라이브 캡처

연극 부문 대상격인 백상 연극상은 ‘우리는 농담이(아니)야’가 차지했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JTBC ‘괴물’, 예능 부문 작품상은 MBC ‘놀면 뭐하니?’가 받았다. 교양 부문 작품상은 KBS 1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코리아2’, 영화 부문 작품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수상했다. ‘괴물’은 작품상과 극본상,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괴물' 신하균, SBS '펜트하우스' 김소연이 수상했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소리도 없이' 유아인, '콜' 전종서가 호명돼 무대에 올랐다. 연극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최순진, ‘햄릿’ 이봉련이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TV 부문 조연상은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오정세, JTBC '경이로운 소문' 염혜란이 받았다. 지난해 수상자로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오정세는 올해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며 2년 연속 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부문 조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 '세자매' 김선영이 호명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예능상은 이승기, 여자 예능상은 장도연이 차지했다.

TV 부문 연출상은 tvN ‘악의 꽃’ 김철규 감독, 극본상은 ‘괴물’ 김수진 작가에게 돌아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시나리오상은 ‘내가 죽던 날’ 박지완 감독이 수상했다.

TV 부문 신인연기상은 JTBC ‘18 어게인’ 이도현, 넷플릭스 ‘인간수업’ 박주현이 수상했다. 영화 부문 신인연기상은 ‘결백’ 홍경,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 부문 신인 감독상은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이 받으며 ‘남매의 여름밤’은 2관왕에 올랐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과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병헌, 전도연 등은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애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익 감독은 “충무로에서 40여년 저희와 함께 영화를 만든 씨네2000의 사랑하는 이춘연 대표님이 내일 모레 발인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수상소감을 마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자)>

TV 부문

△ 대상 : 유재석

△ 작품상 : ‘괴물’

△ 남자 최우수연기상 : ‘괴물’ 신하균

△ 여자 최우수연기상 : ‘펜트하우스’ 김소연

△ 남자 예능상 : 이승기

△ 여자 예능상 : 장도연

△ 연출상 : ‘악의 꽃’ 김철규 감독

△ 교양 작품상 :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 코리아2‘

△ 예능 작품상 : ’놀면 뭐하니?‘

△ 남자 조연상 : ‘사이코지만 괜찮아’ 오정세

△ 여자 조연상 : ‘경이로운 소문’ 염혜란

△ 극본상 : ‘괴물’ 김수진 작가

△ 예술상 :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상경 의상감독

△ 남자 신인연기상 : ‘18 어게인’ 이도현

△ 여자 신인연기상 : ‘인간수업’ 박주현

 

영화 부문

△ 대상 : 이준익 감독

△ 작품상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남자 최우수연기상 : ‘소리도 없이’ 유아인

△ 여자 최우수연기상 : ‘콜’ 전종서

△ 감독상 :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 남자 조연상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

△ 여자 조연상 : ‘세 자매’ 김선영

△ 시나리오상 : ‘내가 죽던 날’ 박지완

△ 예술상 : ‘승리호’ 정성진, 정철민(VFX)

△ 신인 감독상 :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 남자 신인연기상 : ‘결백’ 홍경

△ 여자 신인연기상 :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

△ 틱톡 인기상 : 김선호, 서예지

 

연극 부문

△ 백상 연극상 :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 남자 최우수연기상 :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최순진

△ 여자 최우수연기상 : ‘햄릿’ 이봉련

△ 젊은연극상 :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정진새


bluebe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