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금메달리스트로 손기정 소개한 日박물관…서경덕 "오해 불러" 항의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06-17 09: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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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 박물관 내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코너에 손기정 선수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서경석 성신여대 교수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을 일본인처럼 오해하게 전시하고 있는 일본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17일 서 교수에 따르면 도쿄올림핌 주경기장 주변에 위치한 일본올림픽박물관 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소개하는 코너에 손기정 선수를 최상단 배치했다. 손기정 선수가 월계관을 쓰고 시상대에 서 있는 사진을 전시하면서, 일본어로 '손기정, 1936년 베를린 대회 육상경기 남자 마라톤'이라고만 설명을 달아놨다.

이를 도쿄에 거주 중인 유학생들이 서 교수에게 제보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일본 관람객들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소개하는 공간에서 손기정 선수를 마주하게 되면, 현재로서는 일본인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홈페이지에서 손기정 선수에 대해 당시 한국은 일제강점기 시기를 겪었다는 역사적 설명과 함께 'Sohn Kee-chung of Korea (South Korea)'라고 설명하며 한국인임을 밝히고 있다.

서 교수는 "IOC가 밝혔듯이 손기정 선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넣어 관람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일본 선수단으로 출전한 건 역사적 사실이다"이라면서도 "손기정은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