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 8일 오전 1시부터 각국에 관세 서한을 순차적으로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동부 시간 7일 낮 12시부터 미국 관세 서한 또는 합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다만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국시간으로는 8일 오전 1시부터 해당 서한이 각국에 발송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앞에서 취진에게 7일부터 12개국 혹은 15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이 상호 관세 발표 후 무역 합의를 발표한 국가는 영국, 중국, 베트남 등 세 곳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8일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우리는 향후 72시간 동안 매우 바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교역 파트너 일부에게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8월 1일에 다시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를 향해서도 경고를 이어갔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는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릭스는 러시아와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들이 경제협력을 목적으로 설립해 운용 중인 연대체다. 현재 브라질에서 정상회의를 개최 중이며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타격과 관세부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