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시절 중국 때리더니…트럼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반대”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06-21 05: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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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재임 당시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보수 매체 '리얼 클리어 인베스티게이션즈'와의 인터뷰에서 "대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선수들에게는 불공평하며 만약 그럴 경우 세계가 이를 오기로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가지 길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서 경쟁해서 이겨라"라고 덧붙였다.

재임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를 생각해보면, 그의 이번 발언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주력하며 신냉전 분위기를 유도했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대유행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수위높은 발언을 일삼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정치권 일각과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들은 중국이 신장과 홍콩, 티베트에서 대학살 등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해왔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동계 올림픽 개·폐막식에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말자는 '외교적 보이콧'을 지난달 제안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밋 롬니,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도 미국이 공식 사절단을 보내는 데 필요한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고, 공화당 릭 스콧 상원의원은 인권 유린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중계 거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미 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패럴림픽 경기의 선수 불참은 지정학적 문제의 해법이 아니라며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