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제주도 상효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상효원, 계절 따라 다양한 테마공원서 다채로운 식물 관찰 ... ‘힐링’
-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축제–체험 프로그램 다양 ‘매력적’
- 휴애리, 수국올레길-수국 오름-수국온실-수국정원 등 수국 '천국’

신형환 (성숙한사회연구소 이사장, 경영학 박사)

입력 2021-07-24 14: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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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제주도 상효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신형환 이사장
제주도는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三多島)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9박 10일 제주도 여행 기간에 날씨가 너무 좋아 많은 것을 즐길 수 있어 감사했다. 그러나 아침에 비가 내려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서귀포 숙소에 있는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상효원과 휴애리를 관광하려고 준비했다. 기상정보를 확인한 결과에 의하면 많은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 우산만 준비하여 출발하였다. 출발 전에 모바일로 입장권을 구입하여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경로우대 적용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전철을 경로우대 적용을 받아 무료로 승차하면서 나이를 70세 이상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제주도 관광을 와서 여러 곳에서 경로우대 적용을 받으니 기분은 좋았다. 

상효원은 서귀포시 산록남로 2847-37에 위치하고 있는 수목원이다. 상효원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정 우수관광사업체로써 1년 365일 꽃 축제 수목원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수목원이라고 브로슈어에 소개되어 있다. 상효원의 봄은 봄을 대표하는 매화, 튤립, 철쭉, 참꽃나무, 벚꽃, 만병초 등 기분 좋은 봄꽃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상효원의 여름은 곶자왈 숲을 직접 거닐 수 있으며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수국, 산파체스, 연꽃, 백일홍 등을 볼 수 있다. 상효원의 가을은 각종 단풍과 메리골드, 목백일홍, 핑크뮬리 등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상효원의 겨울은 동백나무와 하얗게 내리는 눈이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상효원 가이드 지도에 따르면 2개의 코스가 추천되어 있다. 제1 코스는 80분, 제2 코스는 40분 정도 소요된다. 우리 부부는 제1코스를 선택하여 거닐면서 탐스럽게 핀 수국과 각종 꽃을 보면서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대화를 하였다. 상효원 축제는 튤립축제, 봄꽃축제, 수국전시, 산파첸스축제, 핑크뮬리축제, 동백전시가 1년 내내 열린다. 노약자나 어린이 또는 걷기 불편한 사람은 본관 카페 앞에서 출발하는 투어 기차를 타고 관광을 할 수 있다. 비가 약간 내렸지만 관광하는 데 큰 불편을 느끼지 않으며 봄비의 운치를 즐길 수 있었다. 

[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제주도 상효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상효원에선 계절 따라 다양한 테마공원서 다채로운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사진=서귀포시.

[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제주도 상효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감귤체험 등 다양한 체험공원으로도 유명하다. 사진=서귀포시.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한라산 자락에 있는 자연생활 체험 공원이다. 휴애리의 축제로는 2 ~ 3월 매화축제, 3 ~ 7월 수국축제, 9 ~ 10월 핑크뮬리축제, 11 ~ 1월 동백축제가 열린다. 공원 안에는 다양하고 예쁜 포토 존이 구성되어 있어서 사진을 재미있게 찍을 수 있다. 축제 외에도 감귤체험, 청귤청만들기체험, 동물먹이주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매시간 정각에 ‘흑돼지야 놀자’ 공연이 펼쳐지는데, 공연 30분 전에 공원에 입장하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흑돼지뿐만 아니라 토끼, 제주마, 송아지, 염소 등 다양한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곤충테마관에서는 토종 곤충과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수중 생물 등 제주도에 서식하는 여러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고 최근 인기급부상 중인 귀뚜라미의 생활하는 모습과 울음소리 등을 감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우리 부부가 휴애리를 찾았을 때에는 비가 그치고 화창한 날씨로 수국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노지에 있는 수국은 아직 완전하게 개화하지 않았으나 휴애리는 온실에서 수국을 재배하여 만발한 수국을 여기저기에 전시하는 축제를 펼치고 있었다. 수국올레길, 수국 오름, 수국온실, 수국정원, 유럽수국동산 등에서 수국이 다채롭게 전시되고 있었다. 아마 생애에서 이렇게 많은 수국을 본 적이 없었다. 

제주도와 휴애리를 상징하는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수국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커플티를 입고 온 신혼부부는 마냥 행복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며 다정함을 표시하고 있었다. 가족단위로 휴애리를 찾은 관광객들도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신나게 수국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수국을 본 적이 없었다. 꽃 색깔도 다양하여 사진에 담기에 충분히 좋았다. 서귀포로 숙소를 옮기기 전 서귀포시 화순에 있을 때에도 길가에 심어진 수국을 보았지만 만개하지 않아 아쉬움을 느꼈다. 

미리 검색하지 못하여 눈에 들어오는 식당에 들어가 고등어 조림를 주문하여 먹었다. 평점 5점 만점에 3점도 줄 수 없는 식당이어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제주도에 와서 처음으로 식당을 잘못 선택한 결과였다. 사전에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관광할 곳에 대하여 홈페이지에 가서 먼저 공부하고 조사하며 대략 일정을 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야 대충 둘러보지 않고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즐길 수 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