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조동연 "사생활 논란 죄송"…"공식수행 부적합"vs"정치와 무관" 시끌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2-02 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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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동연 관련 게시글 쏟아져
이재명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영입 인재 1호인 조동연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과 관련한 사생활 의혹으로 시끄럽다. 조 위원장은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텐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가짜뉴스'라고 방어에 나섰던 민주당은 머쓱한 상황이 됐다. 

2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조 위원장이 인터뷰한 내용과 관련한 게시물이 잇달아 쏟아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위터와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1분에 2~3개씩 관련 게시글이 올라올 정도다.

앞서 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개인적인 사생활로 많은 분께서 불편함과 분노를 느낀데 죄송하다고 전하면서 "저 같은 사람은 10~30년이 지난 후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반문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조 위원장의 혼외자 의혹에 대한 입장이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강용석 변호사는 최근 "조 위원장과 관련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조 위원장의 이혼 사유가 혼외자 문제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날 TV조선도 조 위원장의 전 남편이 과거 SNS에 올린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해당 의혹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조 위원장은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 약 10년이 지났다"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전 남편도 이제 다시 가정을 이루고 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저희 두 아이, 특히 저희 둘째 아이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이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자 온라인은 들썩였다. 관련 의혹이 강 변호사에 의해 불거졌을 당시 민주당 김진욱 선대위 대변인과 안민석 의원 등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을 두고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핵심은 사생활이 아니라 거짓으로 배우자를 속이고 이혼을 했는데 '이런 심성이 공직수행에 적합한 것인가'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트위터에 "개인 사생활은 문제 없다. 그러나 (정치권에) 출마하려고 영입되고 공동선대위 맡은 거 아닌가. 공직은 안 된다.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 민간 영역에서  하시라"라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가짜뉴스라더니" "저런 자리 나갔다가 사생활 다 알려지고 아이들 받을 상처는 어쩌나" 등 반응이 나왔다.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본인에게 문제가 될 만한 히스토리가 있으면 당이나 후보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미리 알렸어야 했다" "민주당도 모르고 있었으니 법적 대응 한다고 했고 뒤에 가서 꼴이 우스워졌다" "대선판에서 압도적 지지율도 아니고 박빙인 상황에서 이런 리스트는 짊어지고 가면 안된다" 등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은 "개인 사생활을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 "프랑스 대통령도 불륜 스캔들이 있었지만 당선됐다" "이혼이 죄냐" "사생활과 정치가 무슨 상관" 등 옹호하는 의견도 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영입 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 발표에서 조 위원장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정치는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