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 이준석 성상납 주장, 어디까지 사실인가”

김영환 “왜 그는 민주당 앞잡이 노릇 하는가” 정치 공작 제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가세연 성매매 주장에 “법적 조치”
이수정 “사실 관계 몰라” 신지예 “살펴 보겠다”
당 관계자 “이준석 대표, 이젠 스스로 퇴장할 때”

기사승인 2021-12-28 09: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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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이준석 성상납 주장, 어디까지 사실인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성상납 의혹 제기와 관련해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 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가세연은 이날 방송에서 “이 대표가 2013년도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 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1000여페이지에 달한다는 아이카이스트 수사 기록 중에 발췌 없이 제가 언급된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며 “또한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어떤 제안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김성진이라는 사람이 본인의 주변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자료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러한 가세연 주장에 대해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은 28일 “가로세로의 이준석 성상납 어디까지 사실인가? 왜 그는 민주당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가?”라며 이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가로세로  이준석 성상납 주장, 어디까지 사실인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연합뉴스

김 전 장관은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이준석을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봐 왔다. 안철수와 유승민이 결합한 바른미래당의 당시 나는 경기도지사 후보였다. 이준석이 한 종편에 나가 이재명 편을 드는 발언을 하는 납득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 지금도 당대표가 선대본에 이탈해 이재명에 유리한 행동을 하느냐. 이재명과 싸워야할 당대표가 윤석열과 싸우는지 윤핵관과 같은 가상의 적을 만들어 분열을 일으키고 분탕질을 해 지지율을 빼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가세연이 이야기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중대한 사안이 아닌가 이런 약점을 가지고 우리 당대표를 민주당이 흔든다면 이것은 정치공작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준석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공작, 야권탄압 야권분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가세연의 이준석 성상납 폭로는 공소장에 적혀있는 것이다. 검찰 조사에 적혀 있는 것이다. 당시 성접대까지 갔는지 룸싸롱까지만 갔는지 알 수 없다. 조사 받은 적이 없다고 변명할 것이 아니라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는 만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몰라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은 “한 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관해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준석이 왜 야당 대표로서 여당 공격을 단 한 차례도 안했는지 이제 알 것 같다. 일찍부터 여권에 약점 잡힌 인질이라 생각했는데 만천하에 드러났다. 당원, 대의원, 국민이 판단할 문제지만 정치인생은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는 더 이상 스스로 분탕질하지 말고 탈당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당에서 출당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혹의 인물이 2030세대의 상징으로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그들 모두를 안티로 돌리는 길이다. 지금 벌써 당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친다. 이제 그가 알아서 처신하기를 바란다. 스스로 퇴장하지 않으면 끌려 나갈 것”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