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사내맞선’, 클리셰 활용의 좋은 예

기사승인 2022-04-06 11: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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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사내맞선’, 클리셰 활용의 좋은 예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 포스터.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사내맞선’은 정체를 숨기고 CEO와 맞선을 보게 된 직원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안효섭, 김세정, 김민규, 설인아, 이덕화 등이 출연했다.

5일 방송된 ‘사내맞선’ 12회에는 강태무(안효섭)와 신하리(김세정)가 장거리 연애 후 재회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들의 교제를 반대하던 강다구(이덕화)는 신하리에게 마음을 열어 결혼을 허락했다. 진영서(설인아)는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사업가로 변신, 차성훈(김민규)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사내맞선’은 로맨스와 코미디라는 장르 본연의 성격에 집중하며 입소문을 탔다. 동명 원작 웹툰의 장점을 살려 명확한 캐릭터들을 내세우면서도 이야기에는 군더더기를 뺐다. 12부작인 만큼 속도감이 빨랐던 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만화 같은 연출 역시 보는 맛을 더했다. 

종영 ‘사내맞선’, 클리셰 활용의 좋은 예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 마지막 회 캡처

‘사내맞선’은 클리셰를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이를 비틀어 신선함을 줬다. 완벽하던 강태무가 신하리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부분과 퇴사를 권고받은 신하리가 식품 연구원으로서 능력치를 내세우며 ‘그럴 수는 없다’고 맞서는 모습, 진영서가 차성훈을 반대하는 아버지의 이면을 바로 알게 되는 내용 등 예상을 깨는 전개에 시청자 호평이 이어졌다. 서브 커플에 대한 지지도 높았다. 조연들 역시 감칠맛을 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호평이 많았던 만큼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1회 4.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6회(10.1%)에서 두 자릿대를 돌파했다. 자체 최고 기록은 9, 10회(11.6%)에서 나왔다. 최종회인 12회는 11회(10.6%)보다 0.8%포인트 오른 11.4%로 마무리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4%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사내맞선’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2위까지 올라가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SBS는 후속작을 바로 배치하지 않고 당분간 드라마 편성을 쉰다. 오는 5월부터 임수향, 성훈 주연의 ‘오늘부터 우리는’을 방송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