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종업원 학대 원주 유흥업소 사건 추적

‘그것이 알고싶다’ 종업원 학대 원주 유흥업소 사건 추적

기사승인 2022-08-20 19:50:08 업데이트 2022-08-20 19:50:11
SBS
20일 방송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종업원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포주 자매에 대해 알아본다.

유흥업소 중에서도 가장 열악하고 일하기 힘든 곳이라는 일명 방석집. 지난 6월, 강원 원주시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포주 자매가 종업원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이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홍씨(가명) 자매는 피해자들에게 쇠사슬로 된 목줄을 채워 외출을 금지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고, 대소변을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피해자들 사이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뒤 이를 촬영하여 협박하는 일까지 벌였다. 종업원들이 당한 학대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이어졌다고 한다.

제작진은 현재 구속 상태인 홍 자매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지난해 5월 제작진에게 왔던 한 통의 제보메일을 확인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보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홍 자매 중 동생인 홍주희(가명)씨였다. 자신이 일하는 유흥업소의 업주인 박 사장(가명)에게 속아 임금체불 등의 사기를 당한 것은 물론 폭언과 폭행,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제보였다. 유리지옥을 만든 것이 운영자였던 홍 자매 본인들이 아니라 업주인 박 사장이라는 주장이었다.

박 사장은 홍씨의 제보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홍씨와 사실혼 관계였다는 그는 홍씨의 의부증 때문에 업소 운영에는 관여할 수 없었고, 업소에서 일어났던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원주 포주자매 감금학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가해자인 홍씨 자매의 숨겨진 이면을 추적한다. 또 종사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성매매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고민해본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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