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백에 아나콘다가?…구렁이 추정 거대 뱀 출현

거대 뱀 목격담 이어져
뱀·이무기·용 관련 지명도 많아

입력 2023-07-25 10: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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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백에 아나콘다가?…구렁이 추정 거대 뱀 출현
강원 태백시 장성동 장성광업소 인근에서 촬영된 구렁이. 독자제공

강원 태백시에서 대형 뱀이 나타나 지역에서 뒤늦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태백지역에서 큰 이슈가 된 뱀 사진은 장성동 장성광업소 갱차가 다니던 다리 근처에서 촬영된 것으로 ‘아나콘다’ 처럼 거대한 뱀이 나뭇가지를 감고 있다.

25일 뱀 사진을 공개한 A씨는 “지난해 장성광업소 근처에서 직접 사진을 찍었다. 길이가 8m 정도 되는 뱀이 있길래 사진 한장을 찍고 일이 있어 현장을 이탈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거대 뱀에 대한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삼척에서 심마니 일을 하는 B씨는 과거 태백 통리 인근에서 도로 전체를 덮는 대형 뱀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시민은 “동점동에서 할머니가 다슬기를 줍기 위해 강가로 갔다가 대형 뱀의 허물을 보고 놀라서 급하게 도망쳤다는 얘기를 들은적 있다”고 말해 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뱀 종류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과 아태평양서파충류연구소는 구렁이의 한 종류로 봤다.

한국·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는 구렁이는 한국의 경우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분포하며, 2012년 5월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태백에선 뱀과 유사한 이무기와 용에 대한 지명이 유독 많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용이 되기 위해 찾아온 이무기 즉 검룡이 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도 이무기와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또 소도 당골의 용담과 용소, 태백산 망경사의 용정, 화전 용수골의 용소, 하사미 가리골의 용혈폭포, 통리 용우물, 화광동 용굴 등이 뱀이나 이무기, 용과 관련된 전설로 지어진 지명이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