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北 벼랑끝 전술 안돼”…대남 전면 대결 태세 비판

정치권, “北 벼랑끝 전술 안돼”…대남 전면 대결 태세 비판

기사승인 2009-01-18 16:48:01
[쿠키 정치] 정치권은 북한의 ‘대남 전면대결 태세’ 선언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북측에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이던 민주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1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겠다는 인민군의 협박은 아주 나쁜 짓”이라며 “이렇게 협박한다고 한국이 호들갑 떨 줄 알았다면 오산이고, 이런 것에 남한 정부가 굴복하던 시절은 1년 전에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위기에 안보 위기를 더해 남한을 더 어렵게 만들어보겠다는 나쁜 속셈이지만 인민군의 남한 알기가 빵점 수준”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허약한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선진당 류근찬 정책위의장은 성명에서 “이른바 ‘우리 민족끼리’를 주장하는 북한이 스스로 남북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려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경색국면을 풀려면 북한 스스로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으로 나서는 것 외에 그 어떤 방법도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남북화해의 새로운 장을 여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고 북한이 전면대결 태세 진입을 선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미봉남을 표방하는 북한의 태도와 대북 강경기조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의 무대책 속에서 한반도 평화는 요원해지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북통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본보와 통화에서 “북한도 이제는 과거에 늘 사용해왔고, 남북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식의 ‘벼랑끝 전술’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그토록 중요시하는 경제를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화해 협력으로 정책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한장희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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