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총리실, 민주당 신학용 의원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7년 제2롯데월드 건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행정조정위의 민간 위원 4명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이 위원회는 수차례 회의 끝에 2007년 7월26일에 “555m의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항공안전에 심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건립 반대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렸다.
당시 회의에는 정흥진 위원장과 이 후보자를 비롯한 민간위원 4명, 총리실 국방부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서울시의 고위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했다. 신 의원은 “회의에서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은 항공 안전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신축 불가 입장을 밝혔으며, 회의 8일 전 있었던 시험비행에 참가한 정 위원장과 이 후보자의 경험 등이 반대의 주요 논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7월18일에 정 위원장과 이 후보자, 정부 및 공군 관계자 10여명은 40여분간 C-130 수송기를 타고 서울 강남지역에서 제2롯데월드와 가장 비슷한 도곡동 타워팰리스 건물을 대상으로 시험비행을 했다. 정 위원장은 “타워팰리스에서 1∼2㎞ 떨어져서 시험비행을 실시했는데도 탑승자들 모두가 항공기 운항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지상에서는 수 ㎞인 거리가 공중에서는 단 몇 초만에 도달하는 거리라는 걸 확인하고선 건립에 찬성하던 사람들까지 반대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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