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DY 출마 문제가 민주당 내부의 갈등 지수를 계속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정 대표측과 DY측간의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출마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든, 양측이 한동안 앙숙 관계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비주류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미 비주류 모임 ‘민주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이 DY 출마를 환영하면서 당권파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또 그동안 당에서 소외된 의원들이나 구 민주계 의원들 사이에서 “출마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DY계 내부 갈등도 심각하다. 출마를 찬성하는 측근들과 반대하는 측근들이 각자의 논리를 주장하며 서로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DY와도 사이가 틀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측근인 한 재선 의원은 9일 “DY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자신이 입은 상처보다 측근들이 서로 갈라진 상황을 더 괴로워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라도 출마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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