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표,DY배제 결심굳힌듯

정대표,DY배제 결심굳힌듯

기사승인 2009-04-01 17:55:02

[쿠키 정치]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4·29 재·보궐선거 전주 덕진에 공천하지 않기로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을 한 차례 정도 더 만나 출마 재고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 전 장관도 완고해 양측이 공천배제-무소속 출마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 대표는 1일 일부 당직자들을 한 사람씩 불러 전주 덕진 지역구에 기존 방침대로 개혁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심 당직자는 “정 대표가 나를 불러 두 손을 꼭 붙잡으면서 ‘우리, 덕진은 원칙대로 가기로 합시다’라면서 협조를 당부했다”면서 “정 전 장관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핵심 측근도 “지난달 30∼31일 의원총회 이후 정 대표가 공천 문제를 다시 고민했지만 기존 방침에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대표의 이런 결심은 전주 완산갑에 출마키로 한 한광옥 전 대표가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정동영-한광옥 무소속 연대’로 인해 전주에서 두 석 모두를 잃을 것을 우려해왔다.


아울러 정 대표는 덕진에 개혁공천으로 내세울 인사도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당 공천자와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가 되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측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측근은 “이미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이어서 이를 뒤집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굳혔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