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광명성 2호 궤도 진입 성공”

북측 “광명성 2호 궤도 진입 성공”

기사승인 2009-04-05 17:29:01
[쿠키 정치] 북한은 5일 로켓 발사 4시간여 뒤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성공적인 발사를 강조하기 위해 운항 궤도와 주기 등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3시28분에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성과적으로 발사’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면서 발사시각은 오전 11시20분이며, 9분2초만에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명성 2호는 40.6°의 궤도 경사각으로 지구로부터 제일 가까운 거리 490㎞, 제일 먼거리 1,426㎞인 타원궤도를 돌고 있으며 주기는 104분12초”라고 구체적인 운항 정보를 공개했다.

북한은 1998년 8월31일 광명성 1호 발사 때에는 4일 뒤에야 궤도 진입 사실을 발표한 적이 있어, 이날의 빠른 발표는 대내외에 발사가 성공했음을 강조키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통신은 또 광명성2호가 ‘시험통신위성’임을 강조하면서 이에 필요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들이 설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미 시험통신이 성공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지금 위성에서는 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와 ‘김정일장군의 노래’ 선율과 측정자료들이 470㎒로 지구상에 전송되고 있으며 위성을 이용하여 UHF주파수 대역에서 중계통신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발사의 의의에 대해 “위성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과학연구 사업을 추진하며 앞으로 실용위성 발사를 위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서 결정적인 의의를 가진다”고 자평했다. 또 수천 ㎞의 장거리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키 위해 “은하2호가 3단계이며, 자체개발했다”라면서 “나라의 우주과학기술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쟁에서 이룩된 자랑찬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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