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공천 배제”…정동영, 무소속 출마 시사

민주당 “정동영 공천 배제”…정동영, 무소속 출마 시사

기사승인 2009-04-06 22:17:01


[쿠키 정치] 민주당이 6일 4·29 재·보궐선거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키로 결정했다.

정 전 장관은 무소속 출마 방침이 확고해 '정세균-정동영' 대결전이 현재로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발 자중지란은 경북 경주의 한나라당 정종복 예비후보와 친박계인 무소속 정수성 예비후보간 경쟁과 맞물려, 당초의 '이명박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아닌 당내 계파 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정 전 장관 공천 배제를 결정했다. 최고위는 결정문에서 "4월 선거가 이명박 정부 심판전이고, 당이 전국 정당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정 전 장관의 덕진 출마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결정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며, 덕진에 우리 당 후보를 내 선거 지원 유세도 다니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9일 덕진과 인천 부평을의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정 전 장관은 당 결정 뒤 언론과 통화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며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지도부의 방침이 나오자마자 지도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쇄도하는 등 당내 내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그동안 정-정 양측을 중재해온 '민주당 중진 모임'이 성명을 내고 "최고위가 우리의 간곡한 요청을 끝내 거부하고 공천 배제를 강행한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또 친정동영계와 구 민주계, 전북권 의원 15명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도부의 결정은 해당 행위"라며 선거 패배시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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