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한의원에도 석면 탈크 공급

대형병원·한의원에도 석면 탈크 공급

기사승인 2009-04-13 22:42:01
[쿠키 정치]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들과 한의원들에도 석면이 함유된 탈크가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공급된 탈크가 실제 사용했는지는 실태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D업체로부터 석면 함유 탈크를 공급받은 병원과 한의원, 약국 등 344개 명단을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했다. 곽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는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중앙대용산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대형병원들과 국립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국·공립병원도 포함됐다. 이밖에 중·소형 전문 병·의원 및 일부 한의원과 한약방 등에도 탈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곽 의원은 “병·의원에서는 수술용 장갑 재활용에 사용되고 있고, 일부 한약방에서는 한약재에 작접 첨가물로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직접 먹지 않아도 공기 중 흡입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만큼 전면적인 사용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에서는 탈크가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에도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곽 의원의 지적에 “344개 병·의원 등의 명단은 D약품과 도매업소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실제 사용여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이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회수 대상에 포함된 석면 베이비파우더 63만5310개 중 지난 10일 현재 회수된 제품은 9만7246개(20.9%)로 10개 중 8개는 이미 사용됐거나 여전히 유통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노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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