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결성된 참평포럼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표를 맡았다. 또 배우 명계남씨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임찬규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국장이 집행위원을 맡았다. 이들 5인 모두가 강금원 리스트에 등장했다.
이미 구속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와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이기명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 이백만·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양길승 전 청와대부속실장, 노혜경 전 노사모 회장 등 친노계의 ‘옥동자’들 대부분이 자문위원 또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참평포럼측은 당시 참여정부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정책 연구모임을 표방했지만, 한나라당이 ‘노무현당’이라고 비판하는 등 정치권에서는 대선과 총선 및 2010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창당 준비모임으로 바라봤었다. 대선에서 패배한 뒤 지난해초 활동을 접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전략상 후퇴일뿐 선거가 가까워지면 언제든 부활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한 친노계 인사는 15일 “현 정권이 친노세력 초토화 작전에 나섰는데 재기할 조짐이 있다면 가만히 놔두겠느냐”며 “사정 칼날에 싹은 물론, 뿌리까지 뽑힌 마당에 재기는 꿈도 꿀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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