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전 점입가경…정동영 “한나라당 출신이…”, 이미경 “칭찬할땐 언제고”

비난전 점입가경…정동영 “한나라당 출신이…”, 이미경 “칭찬할땐 언제고”

기사승인 2009-04-28 2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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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이 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비난전을 펼쳤다. 전주 완산갑 선거가 한치 앞을 모를 접전 양상으로 치닫자, 유권자들의 감정샘을 자극해 표심을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먼저 이 사무총장이 포문을 열었다. 이 사무총장은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 “정 전 장관이 개인 입맛대로 공당을 나가서는 당선돼 복당한다고 하는데,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주 덕진에서 당선은 되겠지만 과거 그가 달성한 전국 최대득표는 없을 것이고, 지지율도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전 장관은 전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사무총장은 몇 년 전 한나라당에서 건너오신 분”이라며 “한나라당 출신 당권파가 명색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나를 당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말하는 게 기가 막힌 현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의 역사는 정동영 없이 말할 수 없다. 김대중 후보의 바통을 노무현 후보가 이어받았고, 노무현 후보의 바통을 정동영이 이어받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이 사무총장이 발끈해 오후에 성명을 발표했다. 이 사무총장은 “정동영 후보가 한나라당 출신 운운했다는데, 십년 전 내가 소신을 지키다가 한나라당에서 제명을 당했을 땐 ‘소신껏 행동했다’면서 칭찬하더니 지금 와서 비아냥거리는 태도에 분노를 넘어 서글프다”고 밝혔다. 또 “친노와 거리두기에 급급하더니 노무현 후보의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하니 우습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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