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우즈 뒤통수 친 오헤어, 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역전 우승

‘황제’ 우즈 뒤통수 친 오헤어, 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역전 우승

기사승인 2009-05-04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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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마지막 라운드에서 앞만 보고 달리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엔 역풍을 당했다. 역전승의 사나이 우즈에게 역전패를 안긴 장본인은 올해 스물 일곱살의 션 오헤어(미국)였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 할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의 평범한 플레이로 4위(최종 합계 9언더파)에 그쳤다. 우즈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성적인 공동 2위보다 더 나빠진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 정도는 손쉽게 역전했던 우즈에겐 흔치 않은 일이다.

우즈에게 역전당하는 선수들의 심정을 느껴보라는 '교훈'을 안긴 오헤어는 우즈보다 뒤진 공동 5위로 시작한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오헤어는 이번 대회 1∼2라운드까지 우즈에 뒤져 있었다. 1라운드에서 우즈가 데일리 베스트인 65타를 기록했을 때 오헤어는 69타를 쳤다. 2라운드는 우즈와 오헤어 모두 이븐파를 치면서 우즈의 4타차 우세가 그대로 유지됐다. 오로지 1위만 생각하는 우즈에게 오헤어는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오헤어는 3라운드에서 67타를 치며 70타에 기록한 우즈에게 1타차로 따라 붙었다. 그러더니 우즈가 유독 강하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국 대세를 뒤집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오헤어는 지난 3월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5타 뒤지던 우즈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었다. 당시 우즈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역전 우승하는 장면을 오헤어는 가슴 쓰리게 지켜봤다. 두 달여 만에 제대로 된 복수에 성공한 오헤어는 우승 상금 115만2000달러(14억7000만원)와 함께 개인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양용은(37) 공동 11위(7언더파),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9) 공동 38위(2언더파), 앤서니 김(24)은 공동 47위(이븐파)로 대회를 끝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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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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