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이종걸 단일화…김부겸―박지원 단일화 여부에 관심 집중

이강래―이종걸 단일화…김부겸―박지원 단일화 여부에 관심 집중

기사승인 2009-05-13 17:34:01
[쿠키 정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강래 이종걸 의원이 13일 이강래 의원쪽으로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이번에는 김부겸 박지원 의원간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래 이종걸 의원이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각 의원실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던 박 의원 휴대전화에는 쉴새없이 전화벨이 울렸다. “저쪽은 단일화 했는데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어떡하실거냐”고 물어오는 기자들의 전화였다. 당 주변에서는 현재까지의 득표 측면에서 만약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박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는 쪽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전화가 계속 쇄도하자 짜증이 난 박 의원은 국회 본청 기자실로 직접 찾아와 정식 기자회견을 열어 진화에 나섰다. 그는 “다른 후보한테 단일화 요구를 직·간접으로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결승점까지 뚜벅뚜벅 걷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김 의원이 나를 지지한다면 1차 투표 전이라도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역제안했다.

이-이 단일화에 김 의원도 다급해졌다. 김 의원은 두 사람의 단일화에 “예상됐던 것이다. 득표에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이종걸 후보의 기존 주장이 이강래 후보에게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 의문이며, 오로지 주류에 대한 견제만을 말하는 것은 당내 계파 갈등만 더 깊게할 것 ”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전국전당으로 발돋음하는 하는 계기가 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호남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강래 의원측을 견제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선배에게 어떤 말씀도 꺼내기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결선투표에서는 자연스럽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박 의원 역시 “결선 투표에서야 당연 수순이 되지 않겠냐”고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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