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정치] 유서에서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토로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 직전 사저내 측근들과의 만남마저 기피했을 정도로 심적 충격이 큰 상태였다. 하지만 독서만큼은 중단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봉하마을측은 28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1주일 전까지도 여러 권의 책과 자료를 구해달라고 측근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시 부탁한 책은 정치철학 및 선거전략서인 ‘신군주론‘(딕 모리스), 미국 민주당의 집권전략서인 ‘해밀턴 프로젝트’ 보고서와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의 정책관련 자료집 등이다. 노 전 대통령은 숨지기 전날까지도 사저 창문의 차양막을 내린 채 평소 애독하던 책들을 읽으려 애썼다는 후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특히 유럽의 사회보장체제를 설명한 ‘유러피언 드림’을 아꼈으며, 한국판 ‘유러피언 드림’을 써보고 싶다고도 언급했다고 한다. 또 봉하마을을 생태마을로 바꾸는데 참고하기 위해 쿠바의 생태도시를 다룬 책인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헌법 관련 책인 ‘후불제 민주주의’, 진보진영의 경제학을 다룬 장하준 교수의 ‘국가의 역할’ 등을 애독했다고 봉하마을측은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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