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는 3일 핵심 측근이 민주당 안팎의 이런 기류를 보고하자 “나는 복당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이 전 총리는 “복당하지는 않겠지만 외부 강연활동과 계간지인 ‘광장’과 정책연구 활동에 매진하겠다”면서 정치 행보는 더 적극적으로 벌일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초 손학규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자 “정체성 없이 좌표를 잃은 정당으로 변질됐다”면서 탈당했다.
같은 시기 탈당한 유 전 장관측 역시 복당론에 대해 “그런 얘기들이 있는 것은 알지만 전혀 논의해 보지 않았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친노계는 당분간 당 밖에 머물며 독자 행보를 지속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친노 세력과 민주당내 우파 세력간 이념적 간극이 너무 커, 복당하더라도 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친노계가 복당하지 않고 독자세력화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별도 후보를 내거나 선거연합 등의 방식으로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편 참여정부 시절 장관 출신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성명을 내고 “지금은 친노비노, 성골진골, 계파 등을 따지지 말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민주당이 이질적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친노 그룹의 복당을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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