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각세우는 야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다시 각세우는 야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기사승인 2009-06-16 17:25:02


[쿠키 정치] 6월 국회가 공전되면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또 다시 야당 원내대표와 각을 세우게 됐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6일 김 의장이 민주당에 조건없는 등원을 촉구한데 대해 “이제는 국회의장이 독재한다는 얘기가 나올 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가 김 국회의장을 비판하기는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 의장은 전임인 원혜영 전 원내대표 때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55년만에 처음으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장과 한나라당이 짝수달마다 국회가 자동 개회토록 법개정을 추진한다는데, 김 의장이 야당 시절 원내대표 할 땐 가만 있다가 왜 이제 와 입장을 바꿨는지 공개질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국회의장도 답답하겠지만 나도 답답하다”며 “뭐든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하려는 것은 잘못이며, 이번에는 한나라당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 2시간 뒤 김 의장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국회의장은 의원들이 국회를 소집하면 이를 발표하는 공고권자에 불과한데 밖에 나가면 ‘국회의장이 국회 안열고 있다’고 나 혼자 야단맞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개헌 때 국회의장에게도 소집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이 원내대표의 자동개회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로 신경전을 벌이는 나라가 외국엔 없다”며 “상시 국회 또는 캘린더식 국회를 만들어 자동으로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거듭 국회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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