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정치] 6월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싸고 대치해온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여당의 단독개회 추진과 야당의 보이콧이라는 최악의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22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개회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는 21일 전화접촉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날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단독 회동했으나 역시 현격한 인식차만 확인했다. 민주당 우윤근 수석부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귀국 이후 한나라당이 더 강경한 모드로 돌아섰다”며 “22일 다시 접촉하겠지만 절충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장 밖 여론전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단독국회 카드로 압박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은 장외투쟁론을 지피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의원총회에서 단독 개회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며 “비정규직법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야당의 태업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공당이길 포기하고 수용불가 조건을 내건 채 재야단체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등교에 조건을 내거는 불량학생”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단독 국회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즉각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이르면 25일 국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결기도 만만치 않다. 노영민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여당이 단독개회해서 쟁점법을 강행처리하면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민주 회복을 위한 범국민 투쟁과 독재타도 투쟁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병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민주당 간사도 기자회견에서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하면 대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개회 조건에 미디어법 불처리를 내건 가운데, 민주당쪽 추천을 받은 국회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들은 주말 사이 실시한 미디어법 처리 여부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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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