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내 운하 포기’발언에 논란 더 가열

대통령 ‘임기내 운하 포기’발언에 논란 더 가열

기사승인 2009-06-29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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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임기 내 포기 의사를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여전했다. 한나라당은 “오늘을 전환점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야 한다”며 야권의 정쟁화 시도를 차단하고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상한 단서로 국민들을 또 다시 헷갈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은 4대강 사업까지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임기 내 하지 않겠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서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대운하 의심 예산을 투입해서 준비는 해놓겠다고 하는 것인지 여전히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면 조건없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대표는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해서도 “4대강 사업은 과거에도 연간 5000억원씩 들여 늘상 해오던 사업”이라며 “규모를 늘려도 연간 1조원 정도면 잘 할 사업인데, 어떻게 22조원이나 투입한단 말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운하 포기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4대강 사업 예산조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성명에서 “이 대통령이 뭐라해도 눈속임일 뿐이고 국민 대다수는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전작업이라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담화만으로 그 의혹을 떨칠 수 없고, 그만큼 국민들은 이 대통령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4대강 사업 자체도 기초조사가 부실하고 목표와 효과가 과장된 데다 들쑥날쑥한 재원계획 등으로 결국 거대한 재정만 소모하는 불행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사회적 논란이 돼온 대선 핵심공약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정치 쟁점을 양산해 정부를 공격하려는 측에선 무척 아쉽겠지만, 국가 미래를 생각해서 분열 대신 단합을 구상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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