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비석 대신 너럭바위 행태로

노무현 비석 대신 너럭바위 행태로

기사승인 2009-06-30 02:36:00


[쿠키 정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언으로 남긴 '아주 작은 비석'은 통상적인 수직형 비석 대신 너럭바위 형태의 자연석으로 만들어진다.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2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세워질 너럭바위는 높이가 40㎝ 정도로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이 쓴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6자가 새겨진다"며 "바위 밑에는 화장한 유골이 안치되고, 유족들의 뜻에 따라 봉분은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위와 묘 경계인 박석(얇은 돌) 사이에는 얇은 강판을 깔아 노 전 대통령이 평소 가장 아낀 어록을 새겨넣기로 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어록을 골랐고, 성공회대 신영복 석좌교수가 글씨를 쓰기로 했다. 위원회측은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한 사람, 지도자 한 사람의 힘보다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민주주의와 역사 발전의 훨씬 중요한 요소로 강조했다"고 채택 배경을 밝혔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건호씨는 직장인 LG전자를 그만두고 봉하마을에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한 측근은 "건호씨가 어머니인 권양숙 여사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를 지킬 생각을 한 것 같다"면서 "아버지 유언을 따라 오리를 기르고 화포천을 가꾸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김해=이영재 기자
bhson@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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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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