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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김대중 전 대통령은 3일 “아무리 500만명이 조문했다고 하더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과 억울함을 푸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분의 죽음은 허망한 것으로 그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노 전 대통령을 역사에 영원히 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신간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연호 저) 추천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부당한 조사 속에 저 세상으로 가고, 목숨바쳐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으니 억울하고 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제 좀 민주주의를 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되돌아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경제가 양극화로 되돌아가고,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나는 이게 꿈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록 몸은 건강하지 못하지만 마지막 날까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정부의 반대로 영결식 추도사가 무산된 데 대해 “어이없기도 하고 정부에 연민의 정을 느꼈다”며 “이 추천사로 추도사를 대신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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