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정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5일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가진 기득권과 민주당의 공천권을 포기해서라도 민주개혁 진영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월에는 재·보궐선거가 있고 내년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다”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10일)가 끝난 뒤 제2창당에 버금가는 민주대연합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취약지역인 영남권에는 광역단체별로 최소 1석씩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보장되게 하고, 호남권의 자기사람 심기 관행도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무소속 정동영 의원 복당에 대해선 “지금 MB악법 저지 등 중요한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당에 분란이 일어나거나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일을 들춰낼 상황이 아니다”면서 조기복당 불가론을 거듭 밝혔다. 개헌에 대해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현안이 많은 지금 국면전환용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6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임기 2년의 대표를 맡아온 정 대표는 전반기 임기 내내 고난과 시련이 끊이지 않았다. 그 자신도 기자회견에서 “침과대단(枕戈待旦,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는 자세를 비유)과 같았다”고 회고했다.
정 대표는 개헌저지선도 안되는 소수 야당을 떠맡았음에도 지난 1년간 원칙과 뚝심의 정치로 민주당을 1야당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특히 구열린우리당계와 구민주계를 온전히 통합해 더이상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비판이 들리지 않게 했다. 또 이런 내부의 통합된 힘을 지렛대 삼아 연초의 MB악법을 저지하고 4·29 재·보궐선거에서도 승리했다는 당내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약사항인 ‘대안야당’으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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