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시신 국회 안치…국장 절차 돌입

DJ 시신 국회 안치…국장 절차 돌입

기사승인 2009-08-20 22:07:01

[쿠키 정치] 김대중 전 대통령 시신이 20일 공식 빈소인 국회에 안치되는 등 공식적인 국장(國葬) 절차에 들어갔다.

김 전 대통령 시신은 임시 빈소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오후 4시30분쯤 국회로 운구됐다.

시신은 본청 현관 앞에 지어진 임시 건물내 냉장용 유리관에 안치됐으며, 국방부 의장대가 24시간 지킨다. 그 바로 앞에 일반인들이 헌화할 수 있는 대형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희호 여사는 가장 먼저 공식 빈소에서 분향했다. 일반인들은 오후 5시부터 조문을 하기 시작했으며, 자정 넘어서까지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빈소는 영결식이 열리는 23일 자정까지 하루 24시간 운영된다. 장의위원회는 일반 조문객들을 위해 국회 입장 시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1호선 대방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키로 했다. 23일 열리는 영결식은 국회 본청 앞 계단 아래에 별도 단을 만들어 거행키로 했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오후 1시10분쯤부터 1시간30여분 동안 김 전 대통령 입관식이 거행됐다. 천주교 의식에 따라 치러진 입관식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측근들,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국장에 해외 귀빈의 참석도 예상되는 만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 고인의 지인들과 노벨위원회 등 600여곳에 이메일을 보내 장례 절차를 알렸다.

국립 서울현충원은 김 전 대통령 묘역을 현 국가유공자 묘역 하단에 조성키로 했다.

한편 유족들은 김 전 대통령이 타계하기 전까지 6개월여동안 쓴 일기를 책자로 만들어 21일 3만부를 조문객들에게 배포키로 했다.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택연금 해제 운동을 벌여온 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자신이 참여하는 단체인 버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를 통해 빈소에 조화를 보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강주화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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