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정치] 민주당이 27일 정기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여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 뒤 한달 이상 지속된 국회 파행 사태가 정상화 수순으로 돌아섰다.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정기회 의사일정 협상에 돌입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고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원내외 병행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에서는 절대 당수당에 맞서 야권 연대의 틀을 튼튼히 하고, 원외에서는 민주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정부와 여당의 독선과 독주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원내에서 재정적자, 4대강 사업, 남북관계, 신종 인플루엔자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등원 시점에 대해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여야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낸 저는 원내 활동을 안하지만 사퇴서를 제게 맡긴 의원들은 원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국회법 상 정기국회 개회일(9월1일) 전에 의사일정에 합의할 경우 국회는 내달 1일부터 100일간의 정기회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여야간 이견으로 개회시기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