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화학공학과 이성철(51) 교수다. 이 교수는 “곧 개강이고 외국을 다녀온 학생도 많을텐데 신종 플루 때문에 아이들이 수업을 못 받으면 어쩌나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사실 이 교수가 운영하고 있는 벤처회사는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제위기는 엄청난 시련이었다. 제품을 만드는 것과 파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돈을 버는 것은 두번째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몇 푼 더 버는 것보다 제자이자 후배들의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주는 게 교수의 본분이라는 것이다. 학교 측은 1일 개강과 동시에 세정제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키로 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손 세정제를 이용하게 돼 뿌듯하다”며 “학생들이 신종 플루 걱정을 덜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웃음 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국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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