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로 16강행 티켓을 반드시 잡겠다.”

허정무호가 나이지리아전(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로 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만 잡아준다면 16강에 진출한다(아르헨티나 3승·한국 1승1무1패로 16강행). 따라서 패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나이지리아전 승리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패하면 무조건 탈락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21일 “우리가 16강에만 가면 된다. 16강에 오르고 나면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전 결과는 과거가 된다(중요하지 않다는 뜻). 나이지리아를 이기려고 괜히 무리하지 않겠다는 게 현재 대표팀 코칭스태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이지리아전은 현재 우리 선수들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포메이션과 스쿼드(베스트 11)로 간다. 이동국을 출전시키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 자체가 16강 진출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태극전사들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포메이션과 스쿼드’는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리스전 때의 4-4-2 포메이션과 박주영-염기훈 투톱 조합이다. 실제로 허 감독은 이날 더반 소재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나이지리아전 대비 자체 연습 경기에서 그리스전 베스트 11을 똑같이 가동했다.

이 관계자는 “그리스전은 우리가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로 이어지는 수비 조직력이 제대로 가동됐다는 의미가 더 컸다. 나이지리아에 선제골을 내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리스전 당시 수비 형태가 그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 역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허 감독은 이날 공식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절대 선제골을 주지 않아야 한다. 어떤 상황이 되든 당황하지 않고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반=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