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안 무서운 ‘짱’ ‘일진’들이 가장 두려운 것은?

교사도 안 무서운 ‘짱’ ‘일진’들이 가장 두려운 것은?

기사승인 2012-07-01 20:06:01
[쿠키 사회] 교사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짱’ ‘일진’들도 눈치 보는 학생이 있다. 바로 신고 잘하는 학생이다.

법무부 서울소년분류심사원 한영선 원장은 1일 ‘학교폭력에서 가해학생에 의한 피해학생 선택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원장은 심사원에 위탁된 학교폭력 가해학생 5명(남3, 여2)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괴롭힘을) 신고하는 학생은 보복폭행을 가해도 다시 신고할 가능성이 커 아예 괴롭힐 생각을 안 한다”는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가정에서 과잉보호 받는 학생이나 말이 많은 학생 등도 언제나 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괴롭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괴롭힘의 표적이 되는 학생은 주로 내성적이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거나 외모가 남들보다 떨어지는 학생, 체격이 왜소하거나 만만하게 보이는 학생 등이 꼽혔다.

일반적으로 일진들이 공부 잘하는 학생은 건드리지 않을 것으로 여기지만 이들도 괴롭힘 대상이 될 수 있다. 한 원장은 “공부 잘하는 학생의 경우 자존심이 강해 자신이 ‘왕따’를 당하거나 돈을 뺏기고도 이 사실을 숨기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을 뿐 괴롭힘 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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