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지난해 전체 라면시장 매출이 2조100억원으로 전년 1조9800억원보다 1.5% 성장한 것으로 27일 잠정집계했다.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제품을 섞어먹는 트렌드인 이른바 ‘국물 없는 라면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부터 거세게 불었던 ‘짜파구리 열풍’은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사상 최대실적을 견인했다. 짜파게티는 매출 순위에서 안성탕면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너구리도 연매출 1000억원의 파워브랜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부동의 1위는 농심 신라면이다.
오뚜기는 참깨라면(16위)의 인기로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10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타 연간 판매순위 19위에 올랐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을 8위(2012년 13위)에 올리며 비빔면 전성시대를 누렸다. 농심 신라면블랙은 다시 출시된 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15위를 기록해 프리미엄 라면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풀무원의 꽃게짬뽕도 18위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